이선희, 회삿돈 횡령해 권진영 대표 인테리어 비용 대납했나

입력 2023-06-12 14:40   수정 2023-06-12 15:27


가수 이선희가 회삿돈을 횡령해 인테리어 비용을 지불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한 아파트의 명의자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라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디스패치는 이선희가 원엔터테인먼트 법인 돈으로 권진영 대표의 소유주로 확인된 이촌동 아파트에 인테리어 비용을 대납했다고 보도했다. 결제 대금은 약 1200만 원으로 알려졌다.

원엔터테인먼트는 이선희가 대표이사로 재직했고, 이선희의 딸 윤모 씨와 권 대표가 사내 이사로 등재됐다가 각각 2019년 1월과 지난해 중순 이사직에서 물러난 곳이다. 원엔터테인먼트는 후크와 매월 5000만원 상당의 자문료 계약을 맺었고, 지난 10년 동안 후크를 통해 약 43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의 집 인테리어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이선희와 권 대표 모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선희는 지난달에도 원엔터테인먼트 자금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연예기획사에 직원을 허위로 등재하는 방식 등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다. 이선희는 경찰 조사에서 경영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며 횡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선희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광장은 "이선희는 수사에 적극협조하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며 관련 사실관계를 상세하게 소명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를 부탁드리고, 경찰의 현명한 판단으로 이선희에 대한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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